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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국회 직원, '입(立)피아' 목소리 의식해야"

국회 개원식서…"국회 주인은 與도 野도 아닌 오직 국민"

(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 | 2014-05-30 06:23 송고 | 2014-05-30 06:40 최종수정
정의화 국회의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중앙홀에서 열린 제66주년 국회 개원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14.5.3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30일 "국회 식구 여러분도 마피아를 붙여 '입(立)피아'라고 부르는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의식해야 한다"며 "입법조사처, 예산정책처 등 의정활동 보좌기관들은 300명 국회의원 모두를 제대로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는 세월호 참사로 해피아(해양수산부+마피아), 관피아(관료+마피아) 등에 대한 척결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회 사무처가 타성에 젖어 국회의원들의 입법 보좌 요구에 수동적으로 움직일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이를 뒷받침함으로써 보다 내실 있는 국회를 만들고 그러한 활동이 결국 국민의 유익함으로 돌아가게 해야 한다는 것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국회사무처 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제66주년 국회 개원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국회의 주인은 여당도 야당도 아닌 오직 국민이고 앞으로 생산적인 경쟁과 협력 속에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고, 국민적 역량을 결집하는 국회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의장은 이어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는 말이 있듯이 화합의 힘이야 말로 미래로 나아가는 원천"이라며 "앞으로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이견과 갈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합의를 이끌어 내는 지혜와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내실 있는 법안심사와 예산심의, 국정감사를 위해 상시국회가 절실하다"며 "여야 원내대표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국회는 '소통의 국회, 제 할 일을 제대로 하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국회의 대국민 소통기능을 강화해 국회가 명실상부한 '공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국회의장인 저부터 소통에 앞장 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 의장은 "현재 대한민국은 대내외적으로 위기상황으로, 이럴 때 일수록 국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국회는 대립과 갈등 대신 대화와 타협의 박수소리가 들리는 '화합의 전당',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사회적 갈등을 녹여내는 '소통의 전당', 국민을 위해 365일 일하는 진정한 '민의의 전당'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의장은 기념사에 앞서 국회 우수직원들에게 국회의장 표창, 국회방송 특별포상 및 모범공무원상을 수여했다.


cunj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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